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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의 문장․ 5
 김진돈  | 2016·08·29 11:27 | HIT : 1,801 |
수석의 문장․5  
-나석중 형께

                   김 진 돈


  1.
          
  어느 날 시인들 번개모임에서 나 시인을 만났다
  -언어 속에서 언어의 뼈대를 추스르는 것이 시이듯 수석은 자연의 응축이여, 가만히 돌 모양을 보면 말이여, 어느 지역에서 자랐는지 대박 알 수 있지
  하며, 삼척 월천리에서 발견했다는 수석을 좌대까지 맞춘 상태로 조심스레 내민다  

  2.

  수석에는 뭔가 포인트가 있다
  분재 같은, 한 폭의 수묵화 같은, 겨울비 내리는, 황토돛배 같은, 여인
의 얼굴 같은 삼라만상이 응축되어 있다

  여기서부터 이야기의 시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년처럼 그의 눈빛이 반짝거리는 순간, 각지의 경계를 넘어 자유로이 넘나든다 형태 질감 색체에 따라 산수경석, 형상석, 색체석, 추상석, 문양석, 괴석 등
  최초의 기억으로

  그렇지, 거기에는 이미 오랜 형상이 내부에 있다는 것을

  3.

  수석을 놓고 오늘의 범람을 산책한다  

  제 몸을 바람과 물결에 맡기고 모난 생각을 씻겨냈을
  창을 내고 내장의 아픔도 도려냈을  
  현실의 표면에 대해
  
  딱딱한 모서리를 눈물로 깎아 길을 내며 안으로 둥글게 감정을 삭힌 채, 오래 거닐어도 알 수 없는 길을 만들며
  
  4.

  다시 수석 앞에 앉았다 수석 속으로 들어간다

  오랜 세월동안 포개지고 포개진 형식
  절제된 리듬에 응축된 암흑이 새벽이 되고 별이 되고 시가 되고        
  돌 속의 햇빛과 생각의 알갱이는 버무려지고 고작 몸뚱아리만 남았다 그 속에서 수석의 문장이 완성된다


                                                    -<미네르바> 2016년가을호
나석중 고맙소이다. 수석과 시는 서로 닮은 점이 많지요. 수석 한 점에서 이리 깊은 문장이 나올 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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