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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자세
 김정수  | 2016·08·22 10:53 | HIT : 1,994 |
나무의 자세
김정수


서 있는 나이테는
살아 있는 정오다

햇빛의 청사진 활짝 펼친 나무의 연륜은
푸른빛이다 직각의 그늘로 다가서는 두런거림,
움켜쥔 주먹의 날카로움이다
4H연필로 선을 그은 거미의 집에
느지막이 도착한 나비가 농담처럼 파닥거린다

둥글게 말린 오후가 최후의 양식이다
틈을 허용하지 않는 틈으로 서서히 죽음이 빠져나간다

죽은 나무의 나이는
앉아 있는 다리 네 개다

톱밥으로 나뉜 몸은 편안함의 방식이다
날개를 다친 늙은 농담은 다시 회자되지 않고 예리하게 각을 세우는 대팻날
H빔의 뿌리를 지나간 집들이 틈, 사이를 메우고
더듬이 같은 저녁이   끈적끈적한 빛을 물고 들어온다

겸허한 자세로 경계의 무게 받아들이는,
낡은 커튼 같은 가족이 사각의 모서리에서 삐걱거린다

무겁다는 말은
여행을 떠날 수 없다

-<시와사람> 2016 여름호
  
1291   동파 누설 1  정완희 18·07·19 95
1290   풍선 2  김길나 18·07·16 95
1289   환몽  빈터 17·11·12 1010
1288   익선동 뒷고기집  빈터 17·11·12 880
1287   시선  김명철 16·12·02 2185
1286   경계를 지나다  김진돈 16·08·29 2054
1285   수석의 문장․ 5 1  김진돈 16·08·29 1834
1284   환상으로 달리다  김진돈 16·08·29 1925
  나무의 자세  김정수 16·08·22 1994
1282   감정의 모양  오영록 16·07·29 1952
1281   종이학  오영록 16·07·29 1907
1280   구인 유감  정완희 16·07·22 1901
1279   주객이 전도되어  이일림 16·07·08 1837
1278   잘 모르는 것에 대한 명상  이일림 16·07·08 1887
1277   미끄러지는 무늬  김효선 16·06·22 1771
1276   학습된 무기력  김효선 16·06·22 1856
1275   윤슬  김효선 16·06·22 1717
1274   당신이 나를 기억하는 방식  김효선 16·06·22 1736
1273   동백을 꺾다가  김효선 16·06·22 1661
1272   개 축  정완희 16·06·07 1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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