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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 유감
 정완희    | 2016·07·22 09:42 | HIT : 1,820 |
구인 유감
                            정 완 희

워크넷을 검색하며 세상을 본다
단 한명의 사람을 구하기 위해
잡코리아 인쿠르트 사람인까지
몇주일씩 수백명 이력서를 검색하면서
취직 간절한 사람들의 서투른 소개서를 읽는다
세상살이 이렇게까지 어렵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
구직자들의 과거와 삶의 뒤안길이 가슴을 적셔온다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겠습니다. 시켜만 주세요!
정말 취업이 간절한 사람들과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빈 껍데기만 올려진 이력서들
칠십오세, 팔십 가장의 고달픈 인생의 이력서까지
워크넷에는 수십만명 실직자들의 얼굴로 가득하다
열심히 사는것 만으로 세상일들은 해결되지 않는법
우리나라의 실업자가 삼백만을 넘었다는데
조선업 불황으로 수만명이 실직된다는데
삼십년 넘게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가장 힘든 일이
사람 내보내는 것과 사람 뽑는 일이다
수십명의 이력서를 출력하고
어렵게 통화를 하고  까다롭게 면접을 보고
나는 감히 무슨 자격으로 몇사람의 인생을 흔들고
그들의 손을 잡아 당기는 것인가
나도 한때는 그들과 같이 구직활동을 한적이 있다'
삼포세대 가득한 탈북보다 취업이 더 어렵다는 나라에서
수많은 사람들은 구직 유감이라 말할 것이다
오늘도 떨리는 손으로 이력서 검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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