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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하(1963~) ‘봄빛’
 한혜영    | 2009·03·25 10:45 | HIT : 2,320 |
미주한국일보/뉴스홈 > 이 아침의 시    

입력일자:2009-03-24
  


시인 두보는
꽃잎 한 조각 떨어져도 봄빛이 줄어든다 했네


수만 꽃잎 흩어져 허공을 밟고
수만 바람 몰려와 나뭇가지 핥네


사람 싫어하는 내게도
사람이 있고
그 사람 이 세상에서 지면
이 세상 빛이 줄겠지


수만 이파리 햇빛 위에 찰랑거리고
수만 빗방울 가슴속에 반짝이네


세상일 내 뜻과 멀고
네 몸 내 맘 같지 않네

박용하(1963~) ‘봄빛’ 전문


꽃잎 한 조각만 져도 봄빛이 줄어든다고 했던 두보의 마음을 이해하고, 두보의 마음을 배워야 한다. 세상 만물은 모두 하나의 넝쿨이라는 생각. 그 마음을 배우면 아득히 먼, 지구 반대편의 전쟁에도 똑같이 피 흘릴 수 있겠다. 어딘가에서 생목숨 하나가 지면 내가 사는 세상의 그늘도 그만큼 짙어진다는 생각을 하면… 이 세상 사람들이 모두 그러한 생각들을 할 수 있다면…

한혜영 <시인>


이지원 꽃잎 떨어져 줄어든 만큼의 봄빛은 어김없이 다음해에 찾아오지 않을까요. 수만,,수십만,,수백만의 풍파가 지나가도 결국엔 봄이 옴에는 변함이 없거늘 너무 조급한 마음일수도, 사람은 과거를 반성하며 살아가는 만큼의 발전을 이루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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