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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월요시편지_505호]
 박제영    | 2016·06·27 09:47 | HIT : 978 |
[소통의 월요시편지_505호]


개싸움

이상국



나는 감춘 것도 별로 없고 그냥 사는 게 일인 사람인데 우리 동네 감나무집 개는 내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짖는다.


나는 되도록이면 그 집을 피해 다니거나 조심스럽게 지나가지만 매번 이제 됐다 싶은 지점에서 그가 담벼락을 무너뜨릴 듯 짖어대기 시작하면 뭔가 또 들킨 것 같다.


나는 쓰레기 분리수거도 철저히 하고 적십자회비도 제때 내며 법대로 사는 사람인데 아무래도 그는 내 속의 누군가를 아는 것 같다.


그깟 개를 상대로 분개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겁을 먹는 건 아니다. 그래도 그것이 무엇이든 나를 들여다 본다는 것은 언짢은 일이다.

- 월간 『태백』, 2016년 6월호



*
빈터 문학캠프를 다녀왔습니다. 충주호를 낀 깊은 산중... 인적 드문 숲 속에서 별과 별을 닮은 시인들, 술과 술이 물인 줄 아는 시인들... 오래 전에 기억들을 퍼올리다보니 어느새 술독은 바닥을 드러내고... 마침내 새벽이 밝아올 때까지 그렇게 한바탕 잘 놀고, 잘 짖고 왔습니다. 왈왈! 멍멍! 컹컹! 밤새 말이지요.


촉이랄까. 시인들에게는 분명히 '개' 같은 유전자가 있는 모양입니다. 사람의 속을 들여다보는, 사람의 속을 냄새맡는 특유의 '촉'이 시인들에게는 있는 모양입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시인들이 밤을 새워 술을 마실 땐, 그 곁을 피하시란 얘기입니다. 잘 못하면 물릴 수도 있으니... 그렇다고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소리만 요란할 뿐 다칠 정도로 물지는 않으니 말이지요. 다만 당신 속을 들킬 수는 있으니 조심하시길....


2016. 6. 27.

월간 태백
편집장 박제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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