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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선 / 나를 울린 한 편의 시] 복효근 - 석쇠의비유
 김혜선  | 2009·08·11 10:19 | HIT : 2,791 |
석쇠의 비유
복효근



꽁치를 굽든 돼지갈비를 굽든 간에
꽁치보다 돼지갈비보다
석쇠가 먼저 달아야한다
익어야 하는 것은 갈빗살인데 꽁치인데
석쇠는 억울하지도 않게 먼저 달아오른다
너를 사랑하기에 숯불 위에
내가 아프다 너를 죽도록 미워하기에
너를 안고 뒹구는 나는 벌겋게 앓는다
과열된 내 가슴에 너의 살점이 눌러 붙어도
끝내 아무와도 아무것과도 하나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나는 이미 고독하게 알고 있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져 네가 내 곁을 떠날 때
아무렇지도 않게 차갑게 제 자리로 돌아와야 하는 나는
너의 흔적조차 남겨서는 아니 되기에
석쇠는 식어서도 아프다
더구나
꽁치도 아닌 갈빗살도 아닌 그대여
어쩌겠는가 사랑은 떠난 뒤에도
나는 석쇠여서 달아올라서
마음은 석쇠여서 마음만 달아올라서
내 늑골은 이렇게 아프다





* 시를 읽고 운 적이 있는지 오래 기억을 뒤적거려보다 정말로 내가 이 시를 읽고 울었다는 사실을 기억해 냈다.

사랑할 때 귀에 꽂히는 유행가 가사처럼 석쇠로 비유되는 사랑이 아파서 눈물 흘렸던 시 다.
그때 내가 사랑 했던가.



찬바람 불면 벌겋게 단 석쇠 위에 갈빗살이든 꽁치든 구워 먹으며 잊혀져버린 사랑을 이야기 하겠다.
그러면 식어버린 늑골이 다시 아파 밤을 지새울 수 있을라나 그런 ‘실연의 달콤함’을 맛 볼 수 있을라나.  


백련사 배롱나무 붉은 꽃 터뜨려 화엄에 들고
땅 끝으로 가는 길은 비에 들고
시인 고정희는 빗길을 물어 찾아온 사람들에 들고
이제 가을이 죽을 듯이 내게 들면 좋겠다.



*한 여름 불볕 같은 여인 최광임 동인 잘 계시오. 그대가 받아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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