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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범 / 나를 울린 한 편의 시] 오규원 - 순례(巡禮)의 서(書)
 이기범  | 2009·07·16 00:21 | HIT : 3,774 |
1
종일
바람에 귀를 갈고 있는 풀잎.
길은 늘 두려운 이마를 열고
우리들을 멈춘 자리에
다시 멈추게 한다.

막막하고 어지럽지만 그러나
고개를 넘으면
전신이 우는 들,
그 들이 기르는 한 사내의
편애(偏愛)와 죽음을 지나

먼 길의 귀 속으로 한 사람씩
떨며 들어가는
영원히 집이 없는 사람들.

바람이 분다, 살아봐야 겠다.

2
바람이 분다,살아봐야겠다.

무엇인가 저기 저 길을 몰고오는
바람은
저기 저 길을 몰고오는 바람 속에서
호올로 나부끼는 옷자락은
무엇인가 나에게 다가와 나를 껴안고
나를 오오래 어두운 그림자로 길가에 세워두는 것은
그리고 무엇인가 단 한 마디의 말로
나를 영원히 여기에서 떨게 하는 것은

멈추면서 그리고 나아가면서
나는
저 무엇인가를 사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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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울린 한편의 시라기보다 글장난을 시작하면서 처음 기성시인의 작품을
밤새워 읽기 시작한 60년대 젊은 시인들의 시집, 그 속에 한 작품입니다.
책에 밑줄을 많이 그어 놓은 것으로 보아 무언가 스스로 나아갈 방향을 치기어리게 심어주었던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영원히 집이 없는 사람들./바람이 분다, 살아봐야겠다.>
이 부분이 볼펜으로 헤아릴 수 없이 검게 칠해진걸 보면 아마도 어려운, 혹은 살기 힘든
사춘기 때가 아니었나 하는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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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미라 / 나를 울린 한 편의 시] 로랑생 - 잊혀진 여인  박미라 09·07·19 3600
  [이성목 / 나를 울린 한 편의 시] 정일근 - 유배지에서 보내온 정약용의 편지  이성목 09·06·29 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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